미국 북캘리포니아 공립 도서관을 통해, 도서관 밖에서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일일 이용권을 쓸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24시간 만에 사용 권한이 사라져서 매번 다시 가입 신청을 해야 하고, 쿠킹 세션 중에서 못 보는 레시피도 있다. 하지만 영어 소모임을 위해 매주 아티클을 선택하고 과제를 하는 데는 별 불편함이 없다.
얼마 전, HBO에서 'Friends the Reunion'이 방영된 후 나온 기사다:
<How ‘Friends’ Helps People Around the World Learn English>
BTS 얘기와 함께 한국분의 인터뷰가 실려서 읽어 보기로 했다. '프렌즈'는 오래됐지만, 다른 시트콤보다 공감 가는 일상을 잘 보여준다는 게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는 내용도 나오고, 원어민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영어 수업이나 YouTube 영상에 '프렌즈'를 활용하는 선생님도 많다고 소개한다.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재미없는 문법 교과서만 보기보다는, 재밌는 시트콤으로 슬랭이나 어휘, 문화를 익히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문장 구조 정도의 기본 문법과 어느 정도의 어휘는 익히는 게 좋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법이니.
하지만 에피소드 하나당 표현 하나만 건져도 그게 어딘가? :)
부담 없이 보면서 웃고, '이 표현을 이렇게 썼구나?' 하고 눈여겨보면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주 나오는 표현이 들릴 것이다.
단, 자막에는 시공간적 제약이 있다. 한국어는 최대 두 줄, 한 줄당 16자-22자 정도라서 최대한 축약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농담을 살리지 못하거나 한국 정서에 맞게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고, 클라이언트에 따라서는 욕을 순화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니 자막 그대로 외우기보다는 따로 검색을 해보는 게 좋다.
그나저나 기사 인용을 얼마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몇 문장만 적어 본다.
참고로, 개인 학습용이니 어색한 해석도 있다.

[The New York Times]
How ‘Friends’ Helps People Around the World Learn English (by Mike Ives, 5/29/21)
'프렌즈'가 전 세계 사람들의 영어 학습에 어떻게 도움이 됐는가
"Language teachers say the show is a near-perfect amalgam of easy-to-understand English and real-life scenarios that feel familiar even to people who live worlds away from the West Village."
언어 교사들은 '프렌즈'가 이해하기 쉬운 영어와 더불어, (뉴욕) 웨스트 빌리지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익숙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완벽에 가깝게 섞은 것이라고 말한다.
"The class, and the teacher’s TV habits, illustrate an international phenomenon that emerged in the 1990s and has endured across generations: Young people who aren’t native English speakers appear to enjoy learning the language with help from the hit sitcom."
이 수업과 선생님의 TV 시청 습관은 1990년대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을 잘 보여준다. 바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젊은이들이 인기 시트콤의 도움으로 언어를 배우는 걸 즐기게 된 것이다.
"Other seminal American TV shows can serve a similar learning function, Ms. Smith said, but they tend to be too particular for nonnative English speakers. The humor in “Seinfeld” is a bit too gritty and New York-specific, for example, while “The Big Bang Theory” could come across as too much of a “scientific nerd thing.” “Other shows do work,” she said. “‘Friends’ just seems to have the magic something that is even more attractive.”"
스미스 씨에 따르면, 다른 중요한 미국 TV 쇼 역시 비슷한 학습 도구의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영어 원어민이 아닌 이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일부 집단에만) 선택적이라고 한다. '사인필드'의 유머가 불쾌한 현실을 너무 그대로 보여주고 뉴욕에 국한됐다면, '빅뱅 이론'은 과학적인 괴짜의 모습이 지나칠 수 있다. '다른 쇼도 괜찮지만 프렌즈는 훨씬 더 매력적인 마법 같은 점이 있다'고 한다.
* seminal: strongly influencing later developments (Google 사전 검색) 중요한/ 영향력이 큰
* gritty: rough and tough. It is often used to describe creative content that is realistic and raw. (dictionary.com) 불쾌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Kim Sook-han, 45, known in South Korea for her YouTube videos about teaching herself English, said that the show helped her understand the basics of American culture, including which holidays are celebrated in the United States, as well as how people there deal with conflicts between friends and family members.
본인의 영어 학습을 위한 유튜브 영상으로 유명한 한국의 김숙한 씨는 '프렌즈'가 미국의 기본적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명절이나 친구와 가족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이다.
*개인적인 용도 및 비영리적 목적으로 퍼가셔도 되지만 출처 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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